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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 속의 고래, 아날로그로 살아보기 다시보기

     


    주머니 속의 고래 다시보기 

    '주머니 속의 고래'라는 책은 읽는 나로 하여금 희망의 존재에 대해서 알게 해 주었고, 아직도 불안해하는 나의 감정을 어루만져 주는 따뜻한 손이 되 주었다. 그 덕분에 이 책을 읽는 내내 주인공들의 사연에 공감이 가고, 즐거웠던 것이 아니었을까.

    이금이 작가의 다른 소설들도 읽으면 언제나 재미있었고, 내 나이 또래의 청소년들이 고생하고, 노력하는 모습들 또한 깊은 인상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각기 다른 고민을 가지고 있는 16살 청소년들의 이야기는 그저 제 3자의 입장에서 감상하는 것을 넘어 나 자신을 직접 소설 속으로 데려가 주었다. 민기, 현중이가 꿈꾸는 연예인은 대한민국에 사는 모든 청소년들의 꿈을 구체화 시킨 것이며, 작가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짓밟히는 꿈을 직접 경험해 보았기에 그들을 대표해서 민기, 준희, 연호, 현중이를 이 책의 주인공으로 선택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네 명의 주인공들 중에서 책을 덮고도 가장 기억에 남은 인물은 연호와 민기 이다. 연호가 살아가는 환경을 읽으며 정말 안타깝다는 생각부터 했다. 나와 같은 나이에 어머니에게 투정부릴 여유도 없이 스스로 강해져야 하는 연호의 마음 한구석에 숨겨져 밖으로 나올 수 없었던 아이다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만약 나에게 그런 상황이 펼쳐 졌다면 나는 점점 다가오는 이 불행에 굴복하고 희망을 버렸을 것이다. 이렇듯 내가 연호에게 공감을 할 수 있어서 연호가 마지막에 아이다운 모습을 찾았을 때 정말 내 일처럼 기뻤다.

    민기는 보면 볼수록 성격이 나와 비슷했다. 나도 2학년 당시에 공부하기 싫다는 반항심에서 농구선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가족들 몰래 시 대회에 출전한 적이 있었고, 민기의 누나처럼 솟아오르는 내 꿈을 짓밟아줄 누나도 있었다. 그래서 나에게 없었듯이 민기에게도 꿈을 지지해 줄 사람들이 없는 것에 매우 안타까웠다.

    '꿈은 그 꿈을 꾸는 사람만이 이룰 수 있는 것이다.' 라는 작가의 말처럼 민기와 나 모두 꿈이라고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과거의 이 고통과 좌절들을 웃으며 넘길 수 있는 날들이 오기를 기다린다.


    주머니 속의 고래




    아날로그로 살아보기 

    처음 책 제목만 보고는 딱딱하고 흥미가 없는 내용일 것 이라고만 생각했다. 책의 부제목으로 인터넷과 스마트 폰 없이 오프라인으로 지낸 40이라고 적혀있었는데 스마트폰 없이 보낸이라는 말에서 뭐랄까, 약간의 거부감이 들고 정말 멀게 느껴졌다. 내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이 스마트폰 없이 어떻게 40일 동안 버틸 수 있을 것인가 내심 그 내용이 궁금하기도 하였다. 책의 첫 장을 펴고 한 장 한 장 천천히 읽어보았다.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라 던지 잘 읽혀지지 않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예상외로 재미가 있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40일 동안 오프라인으로 사는, 현대인으로써는 아주 대단하고 용감한 도전을 하는데 여러 가지 상황에서도 끝까지 인터넷과 스마트폰 없이 잘 버텨내는 과정 하나하나들이 흥미로웠다. 처음 도전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에는 주인공 역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갈수록 더 편하고, 점점 더 안정되며 평화로운 생활을 한다. 누구나 그렇듯이 처음 시작하기가 어렵지 계속하다보면 적응이 되는 것이다. 58일 째의 제목으로 선물 같은 오프라인 토요일이라고 되어있는데 이 제목을 보고 나도 스마트폰 없이 생활을 해볼까?’ 하고 생각해보기도 했지만 결국 내가 항상 내린 결정은 안하겠다는 것이었다. 난 처음에 글쓴이가 이런 시도를 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한번쯤은 해볼 만한 경험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내가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사용하는 생활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서 좋았고 현대인의 인터넷 중독의 사태와 심각성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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