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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관자', '지하촌' 책 다시보기

     


    방관자 다시보기 

    요즘 학교 2013’이라는 학교에 관한 드라마를 하고 있다이 드라마에서는 학교폭력교육장애우 등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그 중 중요하게 다루는 주제는 학교폭력이다이 책 또한 학교 폭력을 다루고 있는 소설이다전학 온 주인공 에릭에게 다가온 그리핀은 잘생긴데다가 성격까지 좋아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처음에는 그리핀에게 호감이 갔던 에릭은 그리핀이 데이비드 할렌백이라는 아이를 괴롭히는 것을 알고 그리핀의 무리에서 벗어나 다른 친구들과 사귀게 된다.

    책에서 피해자였던 할렌백이 에릭을 희생양으로 하여 자신을 괴롭힘으로부터 구제하고자하는 부분이 있다뉴스를 보면 학교 폭력의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나는 이 마음을 이해할 것 같다괴롭힘을 당하기 싫으니까 다른 아이를 괴롭힘으로써 자신이 벗어나려고 할 것이다하지만 이는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책의 제목 방관자는 에릭을 뜻한다그리고 나도 방관자이다중학교 시절 친구와 하교하는 길에 있었던 일이다보통 그 친구네 집 지하 주차장을 통해서 갔었는데 어느 날 그 주차장 입구부터 매캐한 담배연기가 올라 왔다점점 내려갈수록 인근 남중교복을 입은 내 또래의 아이들이 모여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지금은 기억이 잘 나지 않았지만 분명 한 남자아이가 무리의 중심에 있었고두들겨 맞는 소리가 난 것 같았다그때는 어린 마음에 무서워서 신고를 하지 못했지만지금 생각해보면 후회를 많이 한다그 친구와는 아직도 그 이야기를 서로 꺼내지 않는다내가 만약 그때 신고를 했다면 그 이름 모를 아이는 폭력으로부터 구제받았을까지금도 그렇지만 신고를 하는 건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다.

    내가 다니는 고등학교에서도 요즘에는 그나마 아이들과 잘 지내지만 소위 왕따라고 하는 아이가 있다그 아이는 거짓말을 자주 한다처음에는 친하게 지내다가 3월이 끝날 무렵에 결국 친구 하나 없게 되었다반 친구들과 함께 그 친구에 대해서 이야기 하노라면 거짓말만 안하면 좋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이 친구로부터 왕따는 있으면 안 되지만 자기 자신이 행동을 똑바로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방관자너도 될 수 있고 나도 될 수 있다고통 받는 친구들을 위해서 한 번 손을 내밀었으면 한다.




    지하촌 다시보기 

    우선 이 책 제목의 의미에 대해서 먼저 생각해보았다. 지하는 햇빛도 없고 어두운 곳 이다. , 지하촌은 햇빛이 없이 어두운 마을을 말하는 것인데 이 책을 쓴 작가는 칠성이와 같은 빈민이 사는 빈민촌을 지하 촌이라고 함으로써 가난함과 불구자라는 불행이 겹치는 현실의 비극성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생각했다. 어릴 때 홍역을 앓아 팔과 다리를 쓰지 못하는 불구자인 칠성이는 어머니와 두 동생과 함께 동냥을 하며 힘들고 고된 삶을 살아간다.


    지하촌-표지


    책을 읽던 중 단숨에 뛰어나와서 흙물에 주저앉았다가 일어나 섰던 자리로 왔다.’ 라는 문장을 읽었을 땐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얼마나 동냥이 절실했으면 깨끗한 흰옷에 흙탕물까지 묻혔을까. 또 자식들을 위하는 마음, 자신의 어떠한 희생으로도 아기를 키울 수 있었으면 했던 칠성이의 엄마의 모습 또한 안타까웠고 아무것도 해 줄 수 없었던 가난한 현실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다. 큰년이와 칠성이를 보면서도 그저 안타깝기만 했는데, 큰년이도 칠성을 마음에 두고 있지만 어쩔 수 없는 힘들고 고된 상황이 느껴졌다. 눈을 감고 잔인한 현실을 피해보려고 하는 칠성이를 보며 가난의 끝을 생각해보기도 했지만 비가 와서 논이 떠내려가고, 큰년이는 시집을 가고 동생 영애가 죽는 최악의 시련들을 맞게 되었을 땐 화가 나기도 했다. 이들의 가난은 일제 강점기 시대였기에 더 참혹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을 통해 1930년대 빈민들의 열악하고 힘든 삶을 이해할 수 있었고 가난이라는 것은 우리 인생에 있어서 과연 어느 정도까지의 비중을 차지할까 하고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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